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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가계 지출 [통계청 제공] |
작년 2분기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기저효과 영향이다.
소득은 줄었지만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은 늘어 처분가능소득이 줄었다. 그럼에도 소비는 늘어 흑자액, 흑자율이 감소했다.'
◇ 가계소득 0.7%↓…근로·사업소득 늘고 이전소득 줄어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은 428만7천원으로 1년 전보다 0.7% 감소했다.
가계 소득 감소는 2017년 2분기(-0.5%)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감소폭은 2016년 4분기(-0.9%) 이후 가장 컸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고용 호조와 자영업 업황 개선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동시 증가했지만 지난해 5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큰 폭으로 증가했던 사회수혜금이 이번 분기에는 감소하면서 총소득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가계소득을 소득 유형별로 보면 근로소득(274만3천원)은 1년 전보다 6.5% 증가해 2012년 3분기(6.9%)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업소득(80만6천원)은 3.6% 늘어 2018년 1분기(3.7%)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이전소득(61만7천원)은 28.6% 감소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정부가 주는 재난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42만1천원)이 37.1% 감소한 영향이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이뤄진 지난해 2분기에는 공적이전소득이 113.7% 증가했다.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올해 2분기 공적이전소득이 크게 감소한 것이 총소득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
다만 올해 2분기 공적이전소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 2분기의 31만3천원보다 많다.
재산소득(4만2천원)은 59.7% 늘었는데, 액수가 적어 상대표준오차(RSE)가 높은 만큼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근로·사업·이전·재산소득을 포괄하는 경상소득(420만8천원)은 0.9% 감소했다.
경조소득이나 실비보험금 등 비(非)경상소득(7만9천원)도 11.1% 줄었다.
처분가능소득 줄고 소비지출 늘어 흑자액 13.7%↓, 역대 최대 감소
경기 개선으로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계 지출은 늘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7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3.8% 늘었다. 2012년 1분기(4.5%)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1분기에는 마이너스(-)였던 음식·숙박과 오락·문화 지출은 각각 3.3%, 4.1% 증가로 돌아섰다. 보건(10.6%) 지출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교육(31.1%), 주거·수도·광열(7.8%), 식료품·비주류음료(2.0%), 주류·담배(1.6%), 통신(1.5%) 지출도 증가했다.
그러나 가정용품·가사서비스(-7.0%), 의류·신발(-4.2%), 교통(-0.4%) 지출은 감소했다.
세금과 사회보험료, 경조사비, 헌금 등 비소비지출은 83만3천원으로 4.6% 증가했다.
소득세·재산세 등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을 뜻하는 경상조세(14.3%), 사회보험료(9.1%), 가구간이전지출(5.7%)은 늘었다. 상속·증여세와 양도소득세 등 비경상조세(-26.9%), 이자비용(-2.7%),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지출(-6.0%)은 줄었다.
총소득은 줄었지만 비소비지출이 늘면서 2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값)은 345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 1.9% 감소했다.
가계 흑자액(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값)은 97만9천원으로 13.7% 줄었는데, 이는 2006년 1분기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흑자율(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 비율) 역시 28.3%로 3.9%포인트 하락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71.7%로 3.9%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가계가 100만원을 벌면 71만7천원을 쓴다는 의미다.
2분기 가계 소득과 지출 동향은 코로나19 4차 확산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3분기에는 각종 지표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사회안전망과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 등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이번 확산이 고용·소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민생 어려움을 조속히 덜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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