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햇양파 가격 폭락에 산지 폐기 신세

김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2 16: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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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대비 33% 낮은 1㎏당 800원에 첫 출하

오는 5월까지 도내 재배면적 중 7% 대상

▲ 양파밭 갈아엎는 트랙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열린의정뉴스 = 김진성 기자] 양파 가격이 연일 폭락해 산지 폐기까지 이뤄지면서 제주도 양파 재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조생 양파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올해 제주지역 조생양파 재배면적 600㏊의 7%인 44.2㏊에 대해 오는 5월까지 산지 폐기 조치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올해산 조생양파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5.5% 증가한 3만7천800t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난해산 양파 재고량 증가로 가격이 평년보다 하락한 데 따른 조치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 20일 첫 출하된 제주산 조생양파는 농협 광주·창원 공판장에서 15㎏망 당 1만2천원에 팔렸다. 1㎏당 가격은 800원이다.

 

가격이 유독 좋았던 지난해 첫 출하 가격이 1㎏당 2천130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62.4%, 평년 가격 1㎏ 1천200원과 비교해도 33.3% 하락한 수치다.

 

지난 21일 제주산 중·만생 저장 양파는 1㎏당 359원에 거래됐다. 전년 동월 1천752원보다 79%, 평년 동월 1천100원보다 67% 낮은 가격이다.

 

여기에 오는 4월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아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 추가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결국 산지 폐기 조치에 더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생산된 양파 중 2만t을 오는 4월 말까지 일시 격리하기로 했다.

 

농협 조사 결과, 지난달 말 기준 2021년산 전국 저장 양파 재고는 8만8천t으로 전년 7만3천t보다 21% 늘어났다

 

일시 격리한 물량은 5월부터 가공용으로 출하해 소진하고, 가격 하락 시 정부가 일부를 보전해 준다는 방침이다.

 

제주도의 올해산 양파 재배면적 698㏊ 중 조생양파는 600㏊로 평년(539㏊)과 전년(524㏊) 대비 각각 11.3%, 1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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