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사라진 농협, 기둥이 흔들린다...40세 미만 조합원 고작 1.5%

홍종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30 0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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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이 60세 이상, 초고령화로 농협 기반 위태
▲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

[코리아 이슈저널=홍종수 기자]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국가적 위기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인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대표 조직인 농협마저 심각한 초고령화의 늪에 빠져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위협받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층의 유입이 사실상 단절되면서 농협을 지탱하는 기둥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6년 8월 기준 농협 조합원 수는 총 202만 8,464명이다. 이 중 70세 이상 조합원이 48.9%(99만 1,928명)로 절반에 가까우며, 60세 이상 70세 미만 조합원 65만 4,565명까지 포함하면 60세 이상 조합원이 무려 전체의 81.1%(164만 6,493명)를 차지한다. 반면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40세 미만의 청년 조합원(20세 미만~30대)은 고작 1.58%(3만 2,007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조합원 고령화에 따라 '사망'으로 인한 조합 탈퇴도 급증하고 있다. 연도별 사망 탈퇴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1만 9,287명 ▲2022년 2만 2,203명 ▲2023년 2만 2,275명 ▲2024년 2만 2,594명 ▲2025년 2만 2,911명으로 지속 상승 중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만 1,854명이 사망으로 조합을 떠난 셈이다. 사망 및 자격상실 등 각종 사유가 겹치며, 2021년 208만 7,359명이던 전체 조합원이 지난해(2025년) 202만 7,481명으로 6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문제는 농협에 새롭게 가입하는 신규 조합원의 연령대 역시 고령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신규가입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 신규가입 조합원은 총 44만 1,045명이다. 하지만 이 중 60세 이상 70세 미만이 16만 1,936명, 70세 이상이 7만 7,715명으로, 60세 이상 고령 신규 가입자가 전체의 54.34%(23만 9,651명)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40세 미만의 청년 가입자는 전체의 7.05% 수준인 3만 1,110명에 그쳤다.

강승규 의원은 “미래 농업을 책임질 청년 세대의 유입이 사실상 끊기면서, 그동안 농업인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온 농협의 근간마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협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청년 농업인과 귀농·귀촌 인구가 농협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파격적이고 실효성 있는 유인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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