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처리비 10배 폭등”...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서부지부, 광안리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전개

최윤옥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8 19: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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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쓰레기 처리비용 육상 대비 최대 10배… ‘선제적 수거’로 사회적 비용 절감 앞장
부산‧마산‧거제‧통영‧진해‧양산 등 매주 1회 정기 플로깅 전개
“쓰레기 줍기 넘어 인식 변화가 핵심”, 관광객 대상 환경 보호 캠페인 병행
경남 전역으로 활동 반경 확대전망
▲지난 5일 광안리에서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서부지부가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진행한 가운데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해양쓰레기를 놔두면 세금이 훨씬 많이 들어가고 그걸 우리가 먹게 될 수도 있다는 게 충격이네요.”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서부지부가 지난 5일 오후3시에 광안리 해변을 방문했다. 삼익비치 수변공원부터 민락해변공원까지 이어진 백사장에는 일회용 컵, 빨대부터 컵라면 뜯은 비닐, 과자 봉지, 음식 포장용기와 일회용 젓가락, 담배꽁초까지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상가 앞은 더 심했다. 음식쓰레기 냄새와 담배꽁초 등 주말이 아침이면 더 심해진다.

 

최근들어 450만명이 찾는 관광지 광안리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젊은 20~30대와 외국인들의 방문이 늘어나며 주말 아침은 파도에 밀려온 미역 더비와 폐플라스틱, 일회용품들이 백사장 곳곳에 방치돼 있었다. 해변에는 분리수거함이 곳곳에 비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두고 간 탓이다.

 

해양 쓰레기 문제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유엔환경총회가(UNEA)가 해양 플라스틱 및 미세 플라스틱 결의안을 기후변화 수준으로 격상 시킨 이유다특히 잘게 부서진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태계 먹이사슬을 거쳐 체내에 유입 될 경우 만성적인 장기염증,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고 학계는 경고했다.

해양쓰레기를 방치할수록 치러야 할 경제적 대가도 커진다. 해양 쓰레기는 수분과 염분, 펄 등 불순물이 섞여 있고 부피가 커 육상 쓰레기 보다 처리가 까다롭다. 처리 비용 또한 육상쓰레기에 비해 최대 10배에 달한다.

 

실제로 육상 쓰레기의 처리 단가는 톤당 약 21만 원 수준이지만, 해안가 쓰레기는 32만 원, 수중 침적 쓰레기는 무려 250만 원까지 치솟는다. 바다에 잠기기 전, 해변에서 수거하는 것이 예산 절감을 위한 최선의 방법인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환경정화도 물론 중요하지만, 해양쓰레기 저감 중요성을 알리는 환경정화 인식제고가 꼭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환경정화와 해양쓰레기 절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서부지부는 올해 4월까지 플라스틱 제로캠페인을 광안리 방문객 대상으로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지난 11월 천성항 지역정화 플로깅을 시작으로 이번으로 4회를 맞았다. 단순한 환경정화로 시작한 캠페인이었지만 보다 근본적인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20263월부터는 인식개선 캠페인을 병행했다.

 

지역상인과 관광객 6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으며 참여자에게는 폐현수막 재활용 에코백, 친환경 봉투, 캠페인 안내문 배부도 이뤄졌다현재 까지 지역정화시민 100여명이 캠페인에 참가 했으며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민은 80여명이다.

 

플라스틱 제로캠페인에 동참하겠다는 스티커를 붙이던 관광객 김지현(34가명창원 성산구)씨는 해양 정화활동 캠페인은 실제로 처음 본다쓰레기는 꼭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캠페인 설문에 참여한 서예림(35부산 수영구)씨는 생각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아서 놀랬고 결국 우리의 식탁으로 돌아온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느낀다광안리를 찾는 분들이 깨끗한 바다를 보고 환경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해양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대책은 무엇인가에 대한 응답자의 40%수거 인프라 확대교육 및 홍보 활동25%, ‘단속 및 처벌 강화답변이 11.6%를 차지해 사후 처벌 보다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과 예방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지난 5일 광안리에서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서부지부가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진행한 가운데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쓰레기 문제로는 플라스틱 일회용품51.6%1위를 차지해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대해 대다수 시민들이 공감했다. 이어 비닐류(16.6%)와 종이류(8.3%) 순이었으며 모든 항목이 문제라고 응답한 비율도 9.3%에 달했다.

 

쓰레기 문제에 대한 공감대만큼이나 시민들의 환경 보호 실천 의지도 높았다.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에 동참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1.6%적극 동참하겠다고 답했다. ‘노력해 보겠다(3.3%)’는 답변을 포함하면 대부분의 응답자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지난 5일 광안리에서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서부지부가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진행한 가운데 쓰레기를 수거하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서부경남지부는 해양쓰레기의 심각성과 막대한 처리비용 문제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인식 제고 활동의 강도를 한층 높여갈 계획이다.

 

이영노 서부경남지부장은 부산 뿐만 아니라 경남 5개 지역으로 활동반경을 넓혀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bar00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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