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4개 지역 농·축협과 33개 계열사 데이터 분산, 통합 플랫폼 없어 활용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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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경기 화성갑) |
[코리아 이슈저널=홍종수 기자] 농협이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경기 화성갑)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회와 경제·금융 2지주 체제 아래 금융 데이터는 금융지주에, 하나로마트·NH멤버스 등 유통 데이터는 경제지주에, 농산물유통센터(APC)·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산지 데이터는 지역농협과 조합공동법인에 각각 흩어져 있다.
현재 농협의 금융·유통·농업 데이터는 조직별로 분산돼 종합적인 활용에 한계가 있고, 농업 생산부터 소비까지 연결하는 통합분석 체계 또한 미흡한 실정이다.
금융·유통·농업 데이터를 모두 가진 조직은 농협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처럼 각자도생 구조가 이어지면 AX 대전환은 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범농협 빅데이터 시스템은 단순한 IT 통합이 아니라 금융·유통·농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초개인화 금융과 정밀 영농을 동시에 구현하는 전략이다. 생산·유통·가격 정보를 하나로 연결하면 수급 조절이 원활해져 농업인 소득과 소비자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먼저 데이터 분절이 해소된다. 신용사업 비중이 71%에 달하는 지역농협의 경제사업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생산·유통·소비 피드백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 생산량에 기반한 가격 예측으로 공급이 안정되고 출하 시기 판단도 쉬워져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며, 스마트팜 생산량 40% 증가와 수확량 예측 정확도 90% 달성도 기대된다.
금융·유통·농업을 모두 갖춘 강점을 살려 초개인화 금융과 FDS(이상금융 거래탐지 시스템) 고도화, NH멤버스 기반 상품 추천 등 농협만의 차별화도 가능하다. 업무 효율 측면에서는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도입으로 7개월간 170만 시간을 단축했고 KMS(지식관리시스템) 자동화도 추진된다.
이용자별로 보면, 농업인은 농산물 가격 예측과 작물 추천, 스마트팜 생산량 시뮬레이션으로 출하 시기를 판단할 수 있다. 소비자는 하나로마트 매출 트렌드와 축산물 입찰 정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정보를 얻고, 정부·지자체는 농업·유통·가격정보를 통합 제공받을 수 있다.
농협은 2017년 NH빅스퀘어를 시작으로 2023년 12월 통합 플랫폼 ‘N-Hub(NH Bigdata Hub)’를 열었다. 농촌진흥청, 농정원, 축산물품질평가원 데이터를 연계해 농산물·축산물 종합정보, 귀농귀촌메이트, 하나로마트 매출돋보기, 스마트팜 길라잡이, NH유통상품트렌드 등 8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NH오늘농사앱으로 영농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상호금융 차세대 정보계 핵심기술로 오라클 골든게이트를 채택해 1,104개 법인 데이터를 실시간 통합하는 인프라를 마련했다. 2025년 9월 착수한 그룹 데이터통합 인프라를 통해 계열사별 표준상품분류체계도 통일하고 있다. 보급형 스마트팜은 230개소에서 1,000개소로 늘었고, 환경·생육 데이터가 쌓이면서 단위 면적당 생산성 향상과 재해 예방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송 의원은 “데이터 통합 논의는 꾸준히 있었지만 범농협 차원의 시스템 구축은 지연돼 왔다”며 “데이터 통합은 조직 통합보다 시급한 과제인 만큼, 실행력을 높이려면 데이터 표준화 거버넌스 구축, 디지털 인재 확보, 조합공동법인을 포함한 지역농협의 데이터 기여 인센티브 설계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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