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K-인터뷰] “한글은 AI 시대의 주역… 이제는 UN 공용어 채택 논의할 때”

최윤옥 기자 / 기사승인 : 2025-12-31 17:59:04
  • -
  • +
  • 인쇄
​‘한글 운동 60년’ 원광호 박사가 말하는 한글의 과학성과 미래 가치
​작은 실수가 인생을 건 ‘한글 운동’으로
​AI 시대를 주도할 ‘가장 완벽한 문자’ K-한글,한국어
​실천하는 한글 사랑 결실, 국회 와 공용기관의 ‘한자 현판’을 한글로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한글은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세종대왕이 컴퓨터 시대를 예견하고 만든 과학적 위대한 유산입니다. 이제 한국어를 UN 국제공용어로 만드는 것은 확신을 넘어 시대적 사명입니다.”

 

​최근 신간 ‘깡통 거지가 국회의원’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원광호 박사를 만났다. 60 평생을 한글 연구와 보급에 헌신해 온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과 한국어의  세계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원 박사가 한글과 깊은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시절이었다. 군대 간 형에게 보낸 위문편지에 ‘신체(身體) 건강’을 ‘시체(屍體) 건강’으로 잘못 적어 선생님께 꾸지람을 들었던 작은 실수가 계기가 되었다. 단어 한 글자의 소중함을 깨달은 소년은 이후 웅변과 강연에 매료되었고, 평생을 바친 한글 운동가이자 연구가로 성장했다.

 

​그의 행보는 실천 중심이었다. 깡통거지에서 국회의원이된 원박사는 국회의원들의 한자 명패를 한글로 교체하는 데 앞장섰다.  전국 837개 공공기관 현판과 해외 142개 대사관의 동판 현판을 한글로 바꾸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한글날이 국경일로 재지정되는 과정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한글의 위상을 바로 세웠다. 

 

​“위대한 한국어가 UN 제7의 공용어 채택 확신한다” ​원 박사는 현재 한국어가 UN 국제공용어로 채택될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고 있다. ​ 그 이유는 한국어가 글로벌로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K-팝, 스포츠, 연예계 등 한류  열풍으로 전 세계 팬클럽 회원 수백만 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한글 공용어 채택은 ​2022년 UN 총회에서 상정된 바 있으나, 일부 국가의 반대로 보류된 상태다. 정부와 해외 교민들이 힘을 합친다면 ‘7번째 공용어’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그는 최근 ‘국제한국어공용어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대대적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원 박사는 한글의 조합 가능 수가 총 12,768자임을 최초로 밝혔으며, 2003년에는 세계에서 문자를 가장 많이 외워 쓰는 도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한글 자판 2,350자의 표준 작업에 참여한 그는 “한글은 과학적이고 조직적이어서 AI 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라고 강조했다.

 

​원 박사는 젊은 세대에게 “우리가 쓰는 언어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세종대왕의 뜻을 기려야 한다”며, “미래 AI 시대는 과학적인 한글이 세계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bar0077@naver.com대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