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대표도서관, 카자흐스탄에 도서 500권 기증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8 11:15:08
  • -
  • +
  • 인쇄
조례로 기증 근거 마련… 친선의원연맹의 의회외교로 결실
▲ 경상남도의회·대표도서관, 카자흐스탄에 도서 500권 기증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경상남도의회 한·중앙아시아 친선의원연맹은 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한국교육원(이하 “한국교육원”)에서 경남대표도서관과 함께 한국어 도서 500권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박인 회장(양산5, 국민의힘)을 비롯한 도의회 대표단과 성수영 경남대표도서관장, 김홍환 한국교육원장 등이 참석했다.

기증 도서는 한국교육원 내 도서관에 비치돼 현지 한국어 학습자와 고려인 등이 이용하게 된다.

이번 기증은 지난 6월 도의회 실무진의 사전 방문에서 시작됐다.

한국교육원 측의 도서 지원 요청을 확인한 도의회는 경남대표도서관에 협력을 제안하고, 두 기관이 기증 도서 목록을 협의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

경남대표도서관은 자체 위원회 검토를 거쳐 도서를 선정했으며, 경남대표도서관장 등 관계자들이 현지를 찾아 기증식에 함께했다.

기증 도서는 일반도서와 아동도서 등으로, 문학·역사·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담았다.

한국어 교육기관의 특성과 이용 수요를 고려해 양 기관이 목록을 협의한 만큼, 학습자들이 수업 밖에서도 한국어로 책을 읽고 한국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협력의 제도적 토대는 도의회가 마련했다.

신종철 의원(산청, 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해 올해 4월 시행된 '경상남도 대표도서관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 폐기·제적 대상 자료 중 보관 상태가 양호한 도서를 개인·기관·단체에 무상 기증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

도서관 자원의 재활용을 위해 마련한 제도가 이번에는 해외 교육현장에서 책의 쓰임을 이어가는 기반이 된 것이다.

도의회는 제13대 의회 출범 이후 한·중앙아시아 친선의원연맹을 새로 구성하는 등 의회외교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해외 지방의회와의 교류와 함께 현지 교육기관, 동포사회 등으로 협력의 폭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도서 기증도 그 일환이다.

도의회가 마련한 제도와 지역 공공기관의 자원을 현지 수요에 연결해 구체적인 협력으로 이어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인 회장은 “한국어를 배우는 분들이 수업에서 익힌 말을 책 속에서 다시 만나고, 한국의 생활과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증한 책들이 책장에 머무르기보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자주 읽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원은 1991년 개원한 대한민국 교육부 산하 재외교육기관이다.

현지인과 고려인 동포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현지 학교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며 한국어능력시험 운영과 한국 유학 지원도 맡고 있다.

다양한 문화행사와 교육기관 간 협력을 통해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잇는 교육·문화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