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등 물 부족 사태에 행사 규모 축소 등 물 사용 최소화 주문
[코리아 이슈저널=홍춘표 기자] 울산 중구의회가 가뭄 장기화로 인한 물 부족 사태를 감안해 주말에 예정된 워터버블페스티벌의 축소 개최를 전격 건의하고 나섰다.
중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1일 2026년 워터버블페스티벌 행사가 예정된 중구 성남동 젊음의거리 일원(옛 KT광장)을 찾아 가뭄 위기에 따른 행사 규모 축소와 물 사용 최소화 방안을 주문했다.
2026년 워터버블페스티벌은 젊음의거리 상인회 주관으로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에 걸쳐 EDM 파티와 워터밤, 물총 퍼포먼스, 거리 퍼레이드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지난해 단 하루만 펼쳐졌던 행사와 달리 올해는 1,000만원의 예산을 증액해 2일간에 걸쳐 확대 개최될 예정이며 ‘모두가 함께하는 워터올림픽’이라는 주제에 따라 물과 관련한 부대행사가 더욱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최근 울산지역은 폭염 장기화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 수준(38~40%)으로 급감하는 등 정부가 가뭄 대응 ‘경계’를 발령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물을 주제로 한 대규모 축제성 행사인 워터버블페스티벌 개최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행정자치위원회 역시 가뭄으로 인한 심각한 물 부족 사태 속에서 워터밤과 물총놀이, 워터올림픽 등 대량의 물을 소비하는 행사를 2일간 확대 개최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행사 기간을 단 하루로 축소하는 한편 워터밤과 자유 물총놀이 등 물 낭비 프로그램 취소, 프리마켓과 페이스 타투 같은 물을 사용하지 않는 부대행사 확대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행정자치위원회 이재철 위원장은 “전통시장 상인회가 주관하는 축제로 상권활성화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한 행사 취지에는 적극 공감 하지만 기록적인 가뭄과 폭염 장기화의 재난 상황 속에서 무리한 물 축제 개최는 오히려 시민 정서를 정면으로 배치할 우려가 있다”라며 “불가피하게 행사를 진행해야 할 경우 여과장치를 도입해 물을 재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물 절약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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