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인승 승격으로 사업비 93.9% 증액 … KDI 타당성 재조사 올 하반기 완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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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
[코리아 이슈저널=홍종수 기자]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됐던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사업비 증액에 따른 타당성 재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등 연이은 행정절차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최소 4~5년 이상 미뤄진 2033~2034년쯤에나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공항 개항에 맞춰 추진되던 인천시의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사업 역시 연쇄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1월 착수한 백령공항 타당성 재조사 용역이 올해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과 환경영향평가, 그리고 공사 기간 등을 감안할 때 완공 시기는 2033~2034년으로 분석됐다. 국토부가 백령공항의 구체적인 개항 시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령공항은 지난 2016년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된 이후 2017년 11월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를 거쳤으며, 2022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2023년 5월 기본계획 용역 ▲6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하면서 2029년에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023년 6월 정부의 ‘도서 소형공항 시설개선방안’에 따라 소형항공운송사업의 좌석 수 제한이 50석에서 80석으로 완화됐고, 착륙대 폭이 140m에서 280m로 넓어지며 면적이 25.4만㎡에서 82.1만㎡로 대폭 확대됐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가 기존 2,018억 원에서 3,913억 원으로 무려 93.9% 증액되면서 기획재정부와 KDI의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되게 된 것이다. KDI는 올해 2월과 6월 두 차례 점검회의를 진행했으며, 올 하반기 중 타당성 재조사가 완료될 수 있을 것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진행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과정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요구한 조류충돌 예방대책에 대한 보완계획 수립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초 착수했던 기본계획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이 타당성 재조사 진행에 따라 현재 일시 중지된 상태이며, 올 하반기 타당성 재조사가 끝나는 대로 용역을 재개해 약 13개월 동안 보완 과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행정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더라도 2027년 말에야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과 기본계획 용역이 마무리되며, 이를 바탕으로 2028년 초에 백령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이 확정 고시될 전망이다. 이후 1년에서 2년가량 소요되는 환경영향평가를 거치게 되면 실제 첫 삽을 뜨는 착공 시점은 2029년 상반기 또는 2030년 상반기가 된다. 통상 도서지역 소형공항 건설공사에 4년에서 5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완공 시점은 2033년 또는 2034년이 될 것으로 예측된 것이다.
공항 개항 일정이 2033~2034년으로 미뤄짐에 따라, 인천시가 추진 중인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사업도 차질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백령공항 주변 일원 약 70만㎡ 부지에 총사업비 477억 원을 투입해 관광, 휴양, 레저, 물류, 6차산업 등을 유치하는 배후지 개발사업을 2024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항 준공 시점이 최소 4~5년 이상 순연되면서 인천시의 배후부지 개발 계획 및 사업 기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완공 일정을 가르는 최대 변수는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의 조류충돌(Bird Strike) 예방대책 마련이다. 2024년 12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조류충돌 사고로 항공 안전 위험성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철새 도래지인 백령도에 들어설 백령공항에 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매우 강경한 태도로 정밀 대책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부는 계획 부지와 유사한 환경의 대체서식지 조성 등 환경영향 최소화를 비롯해, 4계절 조류조사 추가 시행 및 항공기-조류 충돌 위험성 자료 보완을 요청했다.
허종식 의원은 “조류충돌 등 안전성 검증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며 “정부 및 인천시와 적극 소통하여 행정절차가 더 이상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리하는 한편,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턴키(Turnkey·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 도입 등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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