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초 학생들, 통학로 개선 정책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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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중건 의원 중남초 통학로 개선을 위한 간담회 |
[코리아 이슈저널=홍춘표 기자] 매일 오가는 학교 앞 통학로의 위험요인을 초등학생들이 직접 조사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선방안까지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 울주군 삼남읍 중남초등학교 학생자치회(회장 김류진·지도교사 김소연) 학생 15명으로 구성된 ‘중남 로드체인저스’는 울산형 민주시민교육 선도학교 ‘이음뜰학교’와 울산학생 사회참여 한마당 활동을 연계해 ‘우리가 만드는 안전한 등하교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의 출발은 “우리 학교 통학길은 정말 안전할까?”라는 질문이었다.
학생들은 먼저 전교생을 대상으로 스티커 설문조사를 벌였다. ‘통학하면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인도가 너무 좁아요’가 70표로 가장 많았다. 가장 먼저 바라는 개선책도 ‘인도를 넓혀주세요’가 84표로 1위를 차지했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장소로는 OK마트 앞 86표, 학교 뒤쪽문 74표, 태봉아파트~OK마트 길 67표 등이 꼽혔다.
학생들은 설문지만 들여다보지 않았다. 직접 줄자를 들고 위험구간을 걸으며 보도 폭을 측정하고, 나무와 풀에 가로막힌 곳과 자전거 통행이 어려운 구간 등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57㎝와 68㎝에 불과한 좁은 보도를 확인했다.
어 국토교통부의 ‘보도 설치 및 관리 지침’을 찾아 실제 통학로와 비교하고,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과 공공데이터포털 등을 활용해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와 교통안전 관련 자료도 분석했다. 해외 통학로 개선 사례까지 살펴보며 학생 이용이 많고 위험도가 높은 구간을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방향을 정했다.
그 결과 ▲학생 통행량이 많은 구간부터 인도 확장 ▲위험구간 중심 보행환경·교통안전시설 개선 ▲학교까지 이어지는 안전한 자전거 통행공간 마련 및 통학로 안전지도 제작 등을 주요 개선과제로 정리했다.
특히 학생들은 현장조사 과정에서 확인한 위험구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사진과 위치정보를 담은 ‘통학로 핫스팟 인터랙티브 지도’를 직접 제작했다.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정책제안에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더하기 위해 학생과 지역주민 238명의 서명도 모았다.
학생들은 이 같은 활동 결과를 토대로 21일 해당 지역구 울주군의회 권중건 의원을 만나 직접 작성한 정책제안서와 서명부를 전달하고 통학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설명했다.
권 의원은 “학생들이 매일 이용하는 통학로의 문제를 스스로 찾아 현장을 조사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선방안까지 제안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학생들이 제안한 위험구간을 관계 기관과 함께 현장에서 살펴보고,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정책제안으로 끝나는 활동이 아니다.
학생들은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안전한 통학길을 만들어가기 위한 첫걸음이었다”며 “앞으로 정책 반영 여부를 지켜보고, 실제 통학환경에 변화가 생긴다면 다시 데이터를 모아 개선 효과까지 확인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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