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위성곤 지사 주재 점검회의…취약계층·야외근로자 보호 강화
 |
| ▲ 2026년 폭염·가뭄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 |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예년보다 이른 폭염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앞당겨 가동하고 현장 중심의 총력 대응에 나섰다.
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폭염경보 구역이 확대되면서 도민 인명피해와 1차산업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 대응체계를 가동한 것이다.
제주도는 21일 오전 11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위성곤 도지사 주재로 ‘2026년 폭염·가뭄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도 관계 실·국장과 양 행정시 부시장, 제주지방기상청,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자율방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기관별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도는 지난 19일 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자 지난해보다 보름 이상 앞당겨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20일 기준 누적 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명 늘었다. 특히 지난 16일 온열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1명이 20일 숨지면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폭염·가뭄 기상 전망을 공유하고 취약계층 보호, 야외근로자 안전관리,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 등 분야별 현장 대응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
제주도는 재난도우미 8,589명을 투입해 독거노인·장애인·농어업인 등 폭염 취약계층 15만 6,600여 명의 안부를 폭염특보 발효 기간 매일 한 차례 이상 확인하고 있다. 도내 무더위쉼터 632곳은 냉방기 가동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공공시설 등을 중심으로 야간과 주말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 농업인과 야외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치경찰단은 인공지능(AI) 드론으로 중산간 농경지 순찰을 강화한다. 이동노동자 쉼터 ‘혼디쉼팡’과 이동식 검진·쉼터 차량 ‘ᄃᆞ라댕기는 쉼버스’도 운영해 현장 밀착형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저수지와 공공관정 등 농업용수 공급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비상급수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이날 오후 발표 예정인 제주연안 고수온 주의보에 대비해 육상양식장 예찰과 고수온 대응반 운영도 강화한다.
위성곤 지사는 “폭염은 단순히 기온이 높은 상황이 아니라 도민의 건강과 생명, 일상을 위협하는 재난상황”이라며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난 대응의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며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무더위쉼터 점검, 야외근로자·고령 농업인 보호, 건설·산업현장 및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분야별로는 버스정류장 에어커튼 등 폭염 저감시설과 현장근로자 보호물품을 확대하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구체화하도록 했다.
축구대회 등 체육행사에는 대형 얼음물통과 회복지원차량을 배치하고 경기시간 조정을 검토하는 한편, 관급공사는 35℃ 이상일 때 작업 중단을 권고하는 방안을 관련 업계와 협의하도록 지시했다.
가뭄 대응과 관련해서는 구좌지역의 반복적인 용수 부족 원인을 조사하고, 송당저수지의 적정 저수율 확보 방안과 농업용수 비상공급계획을 마련해 별도로 보고하도록 했다.
특히 7월 말부터 구좌지역을 중심으로 당근 파종이 본격화되는 만큼, 파종 이후 농업용수가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고, 급수 취약지역에도 용수가 원활히 공급되도록 급수차량과 급수통 등을 미리 배치해 줄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도청과 행정시의 분야별 담당 부서를 연계한 폭염 대응 전담체계를 갖추고, 긴급한 폭염 대응사업에는 재난관리기금 등 가용재원을 적극 활용하도록 주문했다.
위 지사는 “기관별 추진상황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말고 필요한 사항을 즉시 보완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도민이 현장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기관과 민간단체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폭염·가뭄 특보 단계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행정시와 유관기관·민간단체 간 공조를 강화해 도민 안전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무더위쉼터를 추가 지정하고 폭염 저감시설을 확충하며 물놀이 안전관리 등 현장 밀착형 재난 대응도 이어간다.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