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항, 효율로 높이다]인천공항, 상반기 운항 효율 우수 항공사 시상…진에어·에어부산·유나이티드항공 선정

이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9 17: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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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1만 편 운항 데이터 분석…TOBT 준수율·정시성·활주로 점유시간 등 평가
말레이시아항공 ‘최우수 개선상’ 수상…안전·효율 높인 항공사 협력 강화
3일 오후 인천공항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6 인천공항 에어사이드 운영자 워크숍’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조용수 운영본부장(가운데)이 ‘에어사이드 운영 우수 항공사’로 선정된 항공사 관계자들에게 상패를 수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코리아 이슈저널 = 이창환 기자] 인천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늘어나는 가운데 항공기 이동지역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항공사 간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항공기의 출발 준비와 주기장 이탈 시간을 얼마나 정확하게 관리하느냐는 활주로와 계류장 운영 효율은 물론 전체 공항의 정시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수 항공사를 선정하고 시상하면서 항공사들의 자율적인 운항관리 개선과 안전문화 확산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운항 효율 향상에 기여한 우수 항공사를 포상하는 ‘에어사이드 운영 우수항공사 시상식’을 지난 3일 오후 인천공항 항공교육원에서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공사는 항공기 이동지역인 에어사이드 내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항공사들의 자발적인 운영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우수 항공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 시상은 올해 상반기 일평균 1회 이상의 출발편을 운항한 64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사는 약 21만 편에 달하는 운항 데이터를 분석해 항공사별 운항관리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항목은 정량 지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목표 주기장 출발시간(TOBT) 준수율 60점 ▶출발 정시성 30점 ▶활주로 점유시간 7점 ▶운항규모 3점 등 총 100점 기준으로 평가해 항공사별 운항 효율성을 비교했다.

 

목표 주기장 출발시간(Target Off-Block Time·TOBT)은 항공사가 항공기를 주기장에서 출발시키기로 목표한 시각을 의미한다. TOBT 준수율이 높을수록 항공기의 지상 이동 과정이 계획대로 이뤄져 활주로와 계류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올해 평가에서는 TOBT 준수율을 출발 40분 전과 30분 전으로 세분화해 항공사의 운항 준비 및 관리 수준을 보다 정교하게 반영했다. 단순히 정시 출발 여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출발 과정 전반의 준비 상태를 평가함으로써 실제 운항 효율을 보다 세밀하게 측정한 것이다.

 

안전관리 수준도 평가에 반영했다. 지상 안전사고가 발생한 항공사에는 사고 건당 감점을 적용해 운항 효율성뿐만 아니라 안전을 함께 고려하도록 평가체계를 구성했다. 이는 공항 운영에서 정시성과 효율성 못지않게 지상조업 및 항공기 이동 과정의 안전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평가 그룹은 일평균 출발편 규모에 따라 3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운항 규모가 서로 다른 항공사를 동일한 기준으로 단순 비교하는 데 따른 불합리성을 줄이고 각 그룹의 특성을 고려해 경쟁과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방식이다.

 

그룹별 1위에는 진에어, 에어부산, 유나이티드항공이 각각 선정됐다. 이들 항공사는 정해진 운항계획을 준수하면서 항공기 출발과 지상 이동 과정에서 높은 운영 효율성을 보여 우수 항공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평가 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항공사에 수여하는 ‘최우수 개선상(Best Improver)’에는 말레이시아항공이 선정됐다. 단순히 현재 성적이 우수한 항공사를 넘어 이전 평가 대비 운영 수준을 크게 개선한 항공사를 별도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개선 노력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인천공항은 항공편 운항 규모가 커질수록 활주로와 계류장 등 한정된 공항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항공편의 출발 지연이나 지상 이동 과정의 비효율이 누적될 경우 뒤따르는 항공편의 운항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개별 항공사의 운항관리 역량이 공항 전체의 정시성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데이터 기반의 운항 성과 분석과 항공사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항공기 이동지역의 병목을 줄이고 안정적인 운항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사 역시 운항 데이터를 활용해 지상 대기시간과 출발 준비 과정을 개선할 수 있어 상호 협력의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조용수 본부장은 “최근 인천공항 운항 항공편이 증가한 상황에서도 최고의 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항 운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준 항공사들의 협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항공사와 긴밀히 협력하여 인천공항의 운항 효율을 높이고, 여객에게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은 단순한 우수 항공사 포상을 넘어 항공사들의 운항관리 역량을 데이터로 점검하고 안전과 정시성, 효율성을 함께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항공사와 항공사 간 협업이 강화될 경우 여객에게 제공되는 공항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도 역시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의 운항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항공사의 시설 운영뿐만 아니라 항공사와 지상조업사 등 다양한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항공기의 출발 준비가 계획보다 늦어지거나 주기장 이동이 지연되면 해당 항공편뿐 아니라 뒤따르는 운항편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실시간 운항정보와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지연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이터 기반 공항 운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시성과 효율성만을 추구하기보다 지상 안전사고까지 평가에 반영하는 방식은 운항 품질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에도 공항공사와 항공사 간 데이터 공유와 운영 협력이 확대되면 인천공항의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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