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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의회 전석훈 의원, 경기도에 인공지능고등학교 설립 촉구 |
[코리아 이슈저널=홍춘표 기자] 경기도의회 전석훈 의원은 26일 경기도의회 국중범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과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성남테크노과학고의 인공지능(AI) 특화 고등학교 전환을 시작으로 경기도 전역에 인공지능고등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AI 전환은 이미 산업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그 현장에 사람을 공급하는 학교만 20년 전 교육과정에 머물러 있다”며 “경기도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심장부이자 AI 인프라가 가장 두껍게 깔린 곳인데도, 정작 AI 인재를 길러내는 고등학교는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은 AI 전문 고등학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반면 경기도의 직업교육은 여전히 모빌리티·반도체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조속한 설립을 촉구했다.
◆ “인공지능고는 산업단지 옆에 세워야 한다”
전 의원이 특히 강조한 것은 입지다. 그는 “인공지능고는 도심 한복판이 아니라 산업단지 옆에 세워야 한다”며 “반월·시화 국가산단, 성남하이테크밸리, 판교테크노밸리, 평택 고덕, 이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화성 등 경기도의 주력 산단마다 권역별 거점 인공지능고를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산단 인근에 학교가 있어야 실습이 곧 현장이 된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학교 실습실에서 모의 데이터로 배우는 AI와, 옆 공장의 불량 데이터로 배우는 AI는 완전히 다른 교육”이라며 “설비 이상 감지, 불량 예측, 공정 최적화 같은 과제는 실제 라인에서만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 산단의 인력난과 학교의 학생난을 동시에 풀 수 있다는 점이다. 전 의원은 “산단의 중소 제조기업은 사람이 없어 AI 전환을 못 하고, 특성화고는 학생이 없어 학과를 닫고 있다”며 “두 문제를 따로 풀 이유가 없다. 산단 거점 인공지능고는 지역 산업정책이자 동시에 교육정책”이라고 설명했다.
◆ “기업이 원하는 커리큘럼을 기업과 함께 설계해야”
교육과정 설계 방식에 대해서도 분명한 주문을 내놨다. 전 의원은 “교육청이 교육과정을 만들어 놓고 기업에 ‘받아 가라’고 하는 방식은 실패했다”며 “설계 단계부터 지역 기업을 앉혀 놓고, 기업이 실제로 채용하고 싶은 역량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산단별 주력 업종에 맞춘 특화 트랙 운영(제조 AI·피지컬 AI·비전 검사·산업 데이터 분석 등) ▲기업이 실제 과제를 제시하고 학생이 해결하는 산업문제 해결형 캡스톤 수업 ▲기업 현직 엔지니어의 겸임교사 참여 ▲3학년 채용연계형 현장실습과 조기 채용 약정 ▲졸업 후 재직자 계속교육까지 잇는 경로 설계 등을 제안했다.
전 의원은 “목표는 단순하다. 졸업장을 받는 날 채용통지서도 같이 받는 것”이라며 “취업률 숫자를 관리하는 교육이 아니라, 기업이 먼저 데려가겠다고 줄을 서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책 여건은 갖춰져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026 경기직업교육 활성화 기본계획’에서 AI+X 기반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체제 전환과 인공지능·로봇 기반 학과 개편, 인공지능 분야를 포함한 하이테크 특성화고 확대를 이미 명시한 바 있다. 여기에 성남에는 경기도 피지컬 AI LAB이 조성돼 있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주관 인공지능 기술개발센터도 2029년까지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한 총 151억 4천만 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월 9일 제388회 임시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중심이 되어 교육청과 연계한 ‘AI 고등학교 전환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하고 예산을 확보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전 의원은 “경기도에는 연구기관도, 인프라도, 기업도 다 있다. 없는 것은 이것들을 하나로 꿰는 학교뿐”이라며 “성남테크노과학고 전환을 첫 사례로 만들고, 이를 권역별 산단 거점 모델로 확산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향후 도정질문·상임위·예산심의를 통해 인공지능고 설립 로드맵과 소요 예산을 점검하고, 경기도교육청·성남시 및 산단 입주기업과의 실무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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