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45만 명 관람하며 성황리 폐막

최준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8 13: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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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만족도 95.6점, 최근 3년간 서울시립미술관 본·분관 전시 중 최고치
▲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전시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은 2026년 한국 근대 거장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가 누적 관람객 457,082명을 기록하며 폐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개관일 141일 동안 하루 평균 3,242명이 찾았다. 누적 관람객 수는 서울시립미술관 무료 전시 가운데 역대 최다이며, 2023년 개최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331,126명)보다도 12만 명 이상 많다.

이번 전시는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1916-2002)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마련한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고전으로, 서울시립미술관 ‘한국 근대 거장전’의 첫 번째 전시다.

전시는 1930년대 아방가르드 실험부터 1999년 절필작까지, 회화·사진·드로잉·아카이브 등 총 170여 점을 통해 유영국 작업 세계 전반을 조명했다. ‘한국 근대 거장전’은 한국 근대 대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동시대적 관점으로 재조명하고 미술사적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고자 기획된 시리즈이다. 그동안 시민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아온 서울시립미술관의 ‘해외 걸작전’에 이은 또 하나의 대표 전시 트랙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실시한 관람객 만족도 조사에서 이번 전시의 만족도는 95.6점으로, 최근 3년간 서울시립미술관 본·분관 전시 중 가장 높았다.

항목별로는 ‘전시 주제 및 구성’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람객은 “한국 추상의 거장 유영국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의 인생까지 볼 수 있어 마음에 와닿는 전시였다”, “유영국 작가의 작업을 총망라하여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타인 추천 의향’은 95.2점, ‘재관람 의향’은 91.9점으로 연간 조사 평균을 크게 웃돌았으며, 응답자의 98.9%가 서울시립미술관을 다시 찾겠다고 답했다. 가족, 지인과 함께 다시 찾는 ‘N차 관람’도 이어졌다. SNS에는 “N차 관람이 필수인 전시”, “소중한 사람과 함께 다시 보러 왔다” 등의 관람 후기가 잇따랐다. 평균 관람 시간은 연간 조사 평균의 1.6배에 달했으며, 1시간 30분 이상 관람했다는 응답도 연간 조사의 4배를 상회하며 몰입도 높은 관람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는 20·30대 중심이던 미술관 관람객층을 중장년층까지 넓히고, 서울 밖에서도 많은 관람객이 찾으며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전시로 자리매김했다.

연령별로는 40대(20.6%)와 50대(23.9%)를 중심으로, 20·30대 관람객(35.6%)까지 전 연령대에 걸친 고른 방문율을 보였다. 20·30대 관람객은 전시가 인상 깊었던 이유로 ‘조명·동선 등 공간 연출’과 더불어 ‘뛰어난 예술성’을 들었다. 중장년 관람객의 호응도 컸다. 60대는 타인 추천 의향(99.2점)과 재관람 의향(97.6점)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으며, 인상 깊었던 이유로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작품’(50.0%)에 주목했다. 먼 길을 찾아온 관람객도 많았다. 응답자의 41.2%가 서울 외 지역 거주자였으며, 미술관까지 걸린 이동 시간은 경기·인천 거주자 평균 78.1분, 수도권 외 지역 거주자 평균 152.4분으로 전시 관람을 목적으로 한 방문이 두드러졌다.

이번 전시는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에서 유영국의 회화를 도심 속 미디어 파사드로 선보이며, 미술관 밖 도심 공간으로까지 관람의 폭을 넓혔다. 서울라이트 DDP와 협업한 미디어 파사드 '내 안의 산을 찾아서'(유영국×권하윤)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에 유영국의 산과 색채를 펼쳐 보이며 11일(‘26.9.3.~9.13.) 동안 70만여 명의 시민과 만났다.

전시 기간 열린 특별학술대회와 '유영국+' 프로그램에는 총 9회에 걸쳐 1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주요 프로그램이 조기 마감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유영국+'는 미술사·디자인·문학·향·차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창작자와 전문가가 각자의 관점에서 유영국을 읽어내는 프로그램이다. 5월에는 서울시립미술관과 현대미술사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특별학술대회 '추상의 경계: 유영국 다시 읽기'를 통해 유영국과 한국 추상미술을 미술사적으로 재검토하고 후속 연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6월에는 조향 워크숍, 7월에는 디자인 토크와 감독과의 대화, 8월에는 낭독회, 9월에는 찻자리와 동시대 작가 토크를 진행했다. 10월에는 미술사가의 전문 강연으로 작품과 아카이브를 보다 깊이 읽는 시간을 마련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의 예술 세계에 보내주신 45만 명 이상 관람객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 속에 새로운 가능성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다채롭고 수준 높은 전시 기획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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