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Ground’ 주제로 건축·조경과 일상의 만남
 |
| ▲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 개막식 |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대구 수성구는 10월 27일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국내외 참여작가와 건축·조경 전문가, 지역 주민 등이 함께한 가운데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 개막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두 번째 본행사를 맞이한 수성국제비엔날레는 ‘Living Ground’를 주제로, 도시와 자연, 사람의 관계를 건축과 조경의 시선으로 살펴본다.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를 넘어 지역의 일상 공간에 공공건축과 조경 작품을 실제로 구현하는 ‘짓는 비엔날레’로서, 주민의 삶과 도시 공간을 연결하는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날 행사는 개막식과 건축·조경 시각작품 국제 공모전 시상, 참여작가 발표, ‘Living Ground Suseong’ 포럼 등으로 진행됐다. 참여작가들은 각 프로젝트의 설계 의도와 장소에 대한 해석을 소개했으며, 포럼에서는 건축과 조경을 통해 지역의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고 일상 공간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김 구청장은 ‘화장실, 기능에서 문화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공공화장실을 비롯한 생활 속 시설이 기능을 충족하는 공간을 넘어, 타인을 배려하고 지역의 문화를 담아내는 장소가 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작은 공공시설 하나에도 도시의 철학과 정체성을 담아 주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수성못 상화동산에 조성된 야외 파빌리온 ‘빅 루프(Big Roof)’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빅 루프는 목재 구조를 활용한 전시·행사 공간으로, 수성못의 풍경과 어우러져 시민들이 산책 중에도 자연스럽게 건축과 조경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시는 11월 22일까지 이어진다. 관람객들은 참여작가들의 설계안과 프로젝트에 담긴 생각을 살펴보며, 수성구 곳곳에 조성될 새로운 공공공간의 모습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건축과 조경이 지역의 자연환경과 역사, 주민들의 생활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기간에는 어린이와 가족을 비롯한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리빙 빌리지’ 마을 만들기와 한옥·기와·점토·종이를 활용한 체험, 정원 산책, 야외 명상, 어린이 공연 등을 통해 건축과 조경을 보다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별 운영 일정과 참여 방법은 수성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홈페이지 사전 신청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종국 수성국제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이번 비엔날레는 건축과 조경이 우리의 삶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시민들과 함께 살펴보는 자리”라며 “수성못이라는 열린 일상 공간에서 작품과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의 가치와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권 구청장은 “수성국제비엔날레는 우리 동네의 작은 공간에서부터 수성구만의 고유한 풍경과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작품들이 완공되면 이를 연결하는 투어코스를 마련해 주민들에게는 일상의 자부심을, 방문객들에게는 수성구를 찾을 이유를 제공하고, 도시 유일성을 갖춘 ‘목적지가 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